루니가 국가를 부르지 않는 이유

특별과외 받기로

"국가도 몰라!"

잉글랜드 대표골잡이 웨인 루니(2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국가 외우기 특별과외"를 받는다.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30일(한국시간) "루니가 A매치 42경기에 출전했지만 잉글랜드 국가(신이여 여왕을 구하소서: God Save The Queen)가 연주될 때 매번 험악한 표정으로 입을 닫고 있다"며 "이는 루니가 국가를 배운 적이 없어 외우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루니는 경기 전 국가가 연주될 때 무표정한 얼굴이 어김없이 카메라 앵글에 잡히면서 그동안 국민들로부터 "애국심 없는 축구선수"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하지만 5월 말로 예정된 미국과 친선경기에서는 애국심 어린 표정으로 루니가 국가를 제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루니의 비애국적인 행동에 불만을 나타냈던 잉글랜드 애국자 모임(Royal Society of St George)은 루니에게 "국가 외우기 과외"를 실시하기로 했다.

잉글랜드 애국자 모임 대변인은 "수많은 젊은이들이 루니를 우상으로 섬기고 있지만 정작 루니는 국가를 몰랐다"며 "루니가 축구선수로서가 아니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가를 알아야 하는 것이 의무다"라고 말했다. 루니도 이 같은 뜻을 받아들여 국가를 외우기로 마음먹었다.


김두용 기자 enjoyspo@sportshankook.co.kr